비앙키 니로네 7 105
7년 전, 자전거를 본격적으로 타보자 하여 구매한 나의 첫 로드 자전거 비앙키 니로네 7 이다.
소라급 모델을 구매하여 105 풀셋으로 업그레이드하였다. 당시엔, 소라 또는 티아그라 모델만 국내에 유통되었으며 지금처럼 티아그라의 가치가 높지 않을 때였다.
물론, 지금은 비앙키 니로네 7 105급 모델이 국내에 유통되고 있다. 로드 라이더의 수가 늘어나면서 입문하는 사람들의 눈높이도 높아진 탓이다.
사실, 처음부터 105급 로드 자전거를 사는 것이 더 합리적이다. 본격적으로 로드 라이딩을 즐기고 싶다면, 내구성이나 기어비, 퍼포먼스 측면에서 시마노 105 그룹셋 정도는 되어야 한다. 경험해 보면 알 것이다.
시마노 105 풀셋으로 교체하고 나니, 주말에 하루 정도 라이딩하는 일반 동호인으로써 충분했다. 자전거보다는 그 외적인 부분에 조금 더 투자를 감행했다. 주로 혼자 라이딩을 하기 때문에 내비게이션과 컨디션 조절, 데이터 수집 및 기록을 위해 가민과 4iiii 파워미터를 추가했다.
수평탑을 위한 시마노 ± 17도 스템으로 교체한다. 자세가 더 낮아져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리지만 바닥과 수평을 이루는 모습이 마음에 들었다.
민트 포인트의 블랙 프레임과 레트로 컬러 타이어의 궁합이 조화롭다. 유별나게 화려하진 않지만 남루하지도 않다. 질리지 않는 조합이다. 타이어는 25C 폭이 가장 적정하게 느껴졌다. 폭이 23mm 이하로 내려가면 피로도가 늘고, 타이어 폭이 28C 이상이면 둔하다.
자전거는 자동차와 함께 도로를 공유해야 한다. 사고의 위험성이 늘 따른다. 지금은 자전거에 대한 인식이 많이 달라지긴 했지만, 도로는 여전히 자전거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 그래서 전방과 후방에 자전거 블랙박스인 싸이클릭 FLY 6 & 싸이클릭 FLY 12 추가하였다. 보조배터리를 늘 공구통에 넣어 대비한다.
내구성이 좋고 구름성도 나쁘지 않은데 가격도 저렴한 휠을 찾고 있다면, 시마노 RS 100 휠셋 뚱림이다.
비앙키 니로네 7 105 모델은 알루 프레임이기 때문에 무게는 포기하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다. 무게를 놓고 나면 주렁주렁 달고 다니는 재미를 찾을 수도 있다.
내리막에서는 항상 천천히 가고 추월을 자제하는 등 늘 안전 라이딩을 지향해서 단 한 번도 넘어진 적이 없다. 물론, 운도 따랐을 것이다. 프레임에 생긴 긁힘은 모두 지하철에서 점프하는 중에 발생했다. 지하철 게이트를 넘거나 여러 자전거 사이에 기대면서 하나 둘 상처가 늘었다.
왜 비앙키를 선택했을까. 영롱한 체레스타 민트 때문이었을까, 130년 이상의 역사 때문이었까.
로드 라이딩을 하는 순간 나를 온전히 짊어지고 가는 것은 자전거이다. 자전거에 대한 신뢰가 부족하다면 라이딩을 즐길 수 없다.
비앙키 니로네 7 105 로드 자전거는 무겁다. 그렇지만 오랜 세월 별다른 이슈 없이 지속적으로 판매되고 있는 베스트셀러임은 분명하다. 7년간 함께 해오면서 첫 로드 자전거로 가족이나 지인에게 추천해줄 수 있는 자전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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